[자유 ] 소년의사랑 (삼국지6)
  • 2016.04.24 | 조회 509 | 추천 1
  • 소년의사랑


광화 원년(178년), 장안에서 암탉이 수컷이 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민심이 날로 흉흉해지고 불길한 사건이 연일 겹치자 황제가 신하에게



원인을 물었다. 그러자 평소 서예가로 소문난 의랑 채옹蔡邕이 용기를



내어 상소문을 올렸다.



- 황제폐하! 이는 환관과 궁녀들이 주제넘게 정사에 참여하여 국정을



문란시켰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옵니다. 부디 그들을 하루빨리



처단하여 국정문란을 해소하소서.



영제는 상소문을 읽고 신음을 토했다.



"짐이 평소에 환관들을 의지하였거늘....... , 이러한 상소문이



올라올 것이라고 어찌 예측했겠는가!"



영제가 환관의 처벌을 고민하는 사이 이를 눈치 챈 환관들이



상소문을 훔쳐보고 오히려 채옹을 모함에 빠뜨려 영제로 하여금



쫓아내게 하였다. 영제의 눈까지 가리는데 성공하였으니



영제는 환관들 중 제일 연로한 장양張楊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따르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이 당시 황제를 농락하고 속인 열 명의 환관은 장양, 조충, 봉서,



단규, 조절, 후남, 건석, 정광, 하운, 곽승 등이었다.



궁궐 사람들은 이들을 가르켜 십상시(열 명의 환관)라고 하였고



뱀을 보듯 피하였다.



이 무렵, 거록鉅鹿군에는 장각, 장보, 장양이란 3형제가 살았다.



삼형제의 첫째인 장각張角은 산에서 약초를 캐는 사람이었지만



항시 수행을 열중하여 남들과 다른 비범함이 있었다.



장각은 어느 날 깊은 산에서 남화노선南華老仙이란 선인을 만났다.



선인은 장각이 비범치 않음을 알아보고는 세 권의 책을 선사하였다.



"이 책은 태평요술 책이니라. 시절이 하 수상하니 이 책을 공부하여



백성들을 구원하거라."



평소 세상에 큰 뜻이 있었던 장각은 태평요술 책을 열심히 공부한 뒤



태평도太平道를 창시하고 스스로 교주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