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 소년의사랑 (삼국지5)
  • 2016.04.24 | 조회 473 | 추천 0
  • 소년의사랑


한나라 고조高祖(유방)가 흰 뱀을 베어 천하를 통일한 것을 계기로



이후 왕망王莽에 의해 명맥이 잠시 끊긴 적 있으나



왕망이 후한의 초대황제인 광무제光武帝에게 나라를 넘김으로써



다시 한나라의 명맥을 이을 수 있었다.



후한의 초대황제인 광무제는 유방의 9대손으로서



한나라의 부흥을 위해 선정을 베풀었으나 외척의 정치개입으로



항상 골머리를 앓았다.



외척의 정치개입을 견제하고 싶었던 광무제는



궁궐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들인 환관의 도움을 받기 시작하였다.



환관은 원래 내시로서 궁궐 내의 궁녀 관리나 잡무를 하는



직책이었으나 광무제에게 적극 등용되면서 정사政事에



적극 참여하게 되었다. 환관들은 광무제 입장에서 볼 때



외척이 권력을 장악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견제도구였다.



후한 11대 황제인 환제桓帝,(재위 146~167)는 환관들의 도움으로



황제에 오른 대표적 인물이었다. 당시 환관들은 환제를 등극시키기



위해 외척 양씨 일가를 멸문지화滅門之禍시켰는데



이때 큰 도움을 받은 환제는 자신의 권력을 환관들에게



많이 양보하였다. 기세가 등등한 환관들은 반대 당파를 향해



평생 동안 벼슬을 못하도록 하는 당고黨錮의 횡포까지 부렸지만



그 누구도 환관들의 폭정을 막을 자가 없었다.



환관들의 폭정을 슬퍼했던 것일까?



건녕 2년(169년), 한밤 중에 우박이 내려 영제靈帝가



전전前殿(중국 궁궐 내 왕의 집무실)으로 나아가니



천정에서 별안간 푸른 뱀이 영제의 머리 위로 우당탕 떨어졌다.



신하들이 혼비백산하며 푸른 뱀을 잡으려 하였지만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



건녕 4년(171년), 낙양에 큰 지진이 있었고 산더미같은 태풍이



수백채의 민가를 질풍노도처럼 덮쳤다.